돌로미티 산장 정리 | ep.2 트레치메 트레킹 코스

돌로미티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트레치메의 대표 트래킹 코스를 정리했다. 트레치메에서 하룻밤 지내고 싶다면 가볼만한 산장 정리는 이전 에피소드에 정리해뒀고!

트레치메는 24년 7월에 50대 후반인 엄마랑 다녀왔다. 그래서 특히 이 글은 부모님과 여행을 준비하는 분 or 무리하기 싫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트레치메 트래킹 코스 미리 보기

+ 돌로미티 산장 정리 시리즈


돌로미티 트레치메

트레치메
트래킹 여행 코스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들


1. 돌로미티 등산 코스는 번호가 붙어있다.

등산로 내 표지판에 코스 번호와 목적지(주로 산장이 적혀있음)가 적혀있으니 코스 번호와 그 목적지들 이름만 잘 외우고 있으면 된다.

2. 산에서 폰이 안 터지기도 한다.

가려는 코스 번호와 중간 기점 정도는 어디 적어두면 좋다.

3. 표지판에 산장(Rifugio 리푸지오)이 많이 적혀있는 이유는
  • 산장이 화장실+식당+까페 기능을 다해서 찾는 사람이 많고,
  • 산장 옆에는 보통 그 산에서 유우명한 봉우리가 있다. 봉우리 가기 전에 그 산장에서 정비하고 출발하는 사람이 많아서이다.

1. 트레치메 일주 코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이 길을 걷는다. 트레치메를 검색하다보면 101번, 105번 코스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지금부터 말할 트레치메 일주 코스가 바로 그 코스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 트레치메 트레킹 코스

101번 길(초록선)를 따라 아우론조 산장에서 로카텔리 산장까지 갔다가

105번 길(하얀선)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 반대로는 더 빡세다고 한다.

+뷰포인트 길은 혹시 아쉬우면 가려고 그려뒀다. 저기도 왕복 1시간 반 ~ 2시간은 잡아야 할 듯.

📍 예상 트래킹 시간

  • 101번 | 아우론조 – 라바레도 – 로카텔리: 1시간 반~2시간 (라바레도까진 쉽고, 로카텔리 다 와서 오르막이다)
  • 105번 | 로카텔리 – 말가 랑갈름 – 아우론조: 2시간 반 ~ 3시간 (말가 랑갈름까지가 빡세다고 함)

📍 실제 트레킹 후기

우리는 아예 쉬운 101번만 걸었다. 반 이상 와서 오르막 있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다. 오르막도 쉬엄쉬엄가면 어느새 끝난다.

엄마피셜 이정도 난이도면 산장 예약 안하고 왕복해도 될 정도라고. 나도 동의한다.

101번 길로 가서 105번 길로 돌아오는 돌로미티 트레치메 트래킹 코스의 모습

2. 파테르노 산 둘레길 코스 Around Monte Paterno

트레치메 일주 코스가 바로 봉우리 옆에 붙어서 한 바퀴 도는 거다보니 볼 수 있는 풍경이 좀 제한적이라는 평을 읽었다. 그래서 대안을 좀 찾아봤다.

트레치메 바로 옆 파테르노 산 둘레길로 돌아가는 게 어렵지 않으면서도(어려웠음..) 풍경이 기가 막힌단다. 중간중간 호수나 연못도 있고!

당일치기로 트레치메를 끝내는 사람들은
일단, 이 파테르노 산 둘레길 코스로 로카텔리 산장까지 갔다가,
하산할 때 101번 타고 라바레도 산장 거쳐서 아우론조 산장에 도착하는 루트로 많이 다닌다.

📍 예상 트래킹 시간

: 약 4시간 >> 실제 트래킹 시간: 약 6시간..

  • 101번 | 아우론조 산장 – 라바레도 산장: 30분
  • 104번 | 라바레도 산장 – 피안 드 체인자 골짜기(Forcella Pian di Cengia): 2시간 >> 2시간 절대 아님. 더 오래 걸림.
  • 101번 | 피안 드 체인자 골짜기 – 로카텔리: 1시간

📍 실제 트레킹 후기

우리는 아래 블로그에서 소개한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갔다. 로카텔리 산장 – 피안 드 체인자 골짜기 – 라바레도 산장 – 아우론조 산장 순서로.

그랬더니 6시간 걸렸고, 엄마는 골고타 언덕이 따로 없다고 했다. 나는 힘들고 지겹긴했지만 풍경이 넘 멋있어서 한번쯤 가볼만한 루트라고 생각한다.

무릎 안좋은 어른 데리고는 무리인 코스. 엄마가 엄청 뭐라고 해서 나는 힘을내어 슝하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우론조 산장에서 시작하는 방향+3040까지는 괜찮을 것도 같다.

참고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oigs293/221357231922


3. 트레치메 동굴 Grotta delle Tre Cime

aka 인스타그램 성지

동굴 속에서 찍은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2 / @Anton Rosca

트레치메의 대표적인 인스타그램샷을 찍으려면 반환점인 로카텔리 산장에서 조금 더 가야 한다. 동굴 너머의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를 찍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구글맵에 Grotta delle Tre Cime(그로따 델레 뜨레 치메) 치고 가면 된다.

*Grotta 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동굴을 뜻한다. 그러니 한국말로 표현하면 트레치메 동굴쯤 되겠다.

📍 예상 트래킹 시간: 약 10분

  • 로카텔리 산장 – 트레치메 동굴: 약 10분

다음 편은 친퀘토리 산장 편.

친퀘토리는 2019년에는 뚜벅이로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밥먹고, 아베라우 산장에서 잤다. 2024년에는 렌터카 주차해두고 친퀘토리에서 누볼라우 봉까지 트레킹을 하고, 아베라우 산장에서 또 잤고.

케이블카도 타보고 쌩으로 등산해서 올라가보기도 했으니 좀 더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그러니 기대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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