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퀘토리 쪽 산장에서 다닐 수 있는 돌로미티 트레킹 코스를 정리했다. 친퀘토리 쪽 산장 정보는 3편에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길.

+ 돌로미티 산장 정리 시리즈
- ep. 1 트레치메 산장
- ep. 2 트레치메 트레킹 코스
- ep. 3 친퀘토리 산장
- ep. 4 친퀘토리 트레킹 코스 >> 현재 포스트
+ 내 체력
오르막은 싫고 평지가 좋다.
계단 4층부터는 숨이 차는 인간(=나)이 쉬엄쉬엄하는 기준으로 트래킹 시간을 적었으니 맥시멈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돌로미티 친퀘토리
친퀘토리 트래킹 여행 코스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들
1. 돌로미티 등산 코스는 번호가 붙어있다.
등산로 내 표지판에 코스 번호와 목적지(주로 산장이 적혀있음)가 적혀있으니 코스 번호와 그 목적지들 이름만 잘 외우고 있으면 된다.
2. 산에서 폰이 안 터지기도 한다.
내가 가려는 코스 번호와 중간 기점 정도는 어디 적어두면 좋다.
3. 표지판에 산장(Rifugio 리푸지오)이 많이 적혀있는 이유는
- 산장이 화장실+식당+까페 기능을 다해서 찾는 사람이 많고,
- 산장 옆에는 보통 그 산에서 유우명한 봉우리가 있다. 봉우리 가기 전에 그 산장에서 정비하고 출발하는 사람이 많아서이다.
1. 라가주오이 산장: 카이세리에제르 트레일

- 코스: 파소 발파롤라 산장 – 피꼴 라가주오이 – 라가주오이 산장
- 소요 시간: 약 3시간
- 난이도: 나는 못할 듯… 돌로미티 라가주오이 산을 헬멧쓰고 타고 싶진 않다… 내 머리 소중해
- 참고 링크:

2. 팔자레고 – 아베라우 산장 코스

- 코스: Passa Falzarego 오두막 – (441번 or 419번 코스) – 아베라우 산장
- 소요 시간: 쉬엄쉬엄 3시간
- 난이도: 쉬움
호수 거쳐서 가고 싶으면 중간에 419번 코스로 갔다가 441번 코스로 가면 된다.



나는 441번 코스를 따라서 걸었다. 7월 말의 파소 팔자레고는 아주 푸르르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무난한데, 한 번 정도 바위 잡고 올라가야 한다.
근데 나는 당최 그게 길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맘대로 다른 데로 가니까 절벽이… 돌아가서 바위를 샤샥 올라가보니까 믿을 수 없었던 그 길이 맞았다.
걷다 보면 어느새 푸른 고개가 끝나고, 거대한 퇴적암 산이 보인다. 그게 아베라우 봉우리다.
오후 3시 반쯤 봉우리 옆구리를 걸었는데, 해가 싹 비치면서 봉우리가 금색으로 반짝반짝 빛났던 게 기억난다. 진짜 아름다웠다.
아베라우 산장까지 도착하는 데에 3시간 걸렸으니 참고하시길. 엄청 천천히 쉬엄쉬엄 걸었을 때 걸린 시간이다.
3. 친퀘토리 일주 + 누볼라우 봉 코스

📍 친퀘토리 일주 코스
- 코스: 스코이아토리 산장 –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 소요 시간: 약 2시간
- 난이도: 쉬움
📍 스코이아토리 산장 – 누볼라우 봉 코스
- 코스: 스코이아토리 산장 – (439번 코스) – 아베라우 산장 – (439번 코스) – 누볼라우 산장
- 소요 시간: 약 1시간
- 난이도:
1시간 내내 올라가지만, 아베라우 산장이 딱 중간 지점에 있어서 거기서 점심같은거 사먹고 슬슬 올라가면 괜찮다. - 참고 링크:
https://blog.naver.com/choigs293/220913581927
4. 아베라우 산장 – 파소 기아우 코스

- 코스: 아베라우 산장 – (464번 코스) – (452번 코스) – 파소 기아우 베르그 호텔
- 소요 시간: 약 2시간 반
- 난이도: 즐거운 내리막~
*파소 기아우 Passo Giau 는 기아우 패스 라고도 불린다. 파소가 고개라는 뜻이라 여기도 팔자레고 처럼 푸릇푸릇한 고갯길이다.



보통 파소 기아우(베르그 호텔에서 출발)에서 시작해서 아베라우 산장으로 올라오는데, 나는 아베라우 산장에서 잤기 때문에 반대로 내려갈 수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것 같은데 2019년에는 파소 기아우와 코르티나 담페초를 오가는 버스가 있었다. 그래서 그거 타고 시내로 돌아갈 수 있었다. 럭키 미!

파소 기아우 쪽으로 오면 들판에 소들이 놀고 있다
가는 길은 쭉 내리막이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별생각 없이 신나게 내려갔다. 근데 막상 내려오니까 좀 무릎이 아팠음ㅠ
아베라우 산장 쪽은 돌과 풀이 반반 섞인 풍경이고, 파소 그 아우 쪽으로 내려갈수록 더 푸릇푸릇 해진다.

다 내려오면 이런 모습
저 봉우리는 라 구셀라 봉우리로, 파소 기아우의 상징 같은 봉우리다.
파소 기아우가 엄청 푸르고 이뻐서 피크닉하면 참 좋았겠다 싶은데, 나는 버스를 타야 하는 몸. 버스 놓치면 베니스로 돌아갈 수 없어서 허겁지겁 트래킹 했던 게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 친퀘토리 지역 산장 좌표 정리
*구글맵 사이트로 이동: 지도 위 ‘View larger map’ 버튼 클릭
라가주오이 산장 Rifugio Lagazuoi
Monte Lagazuoi, 32043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스코티아토리 산장 Rifugio Scoiattoli
Loc. 5 Torri, 32043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아베라우 산장 Rifugio Averau
Localita’ Forcella Nuvolau, 9, 32020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파소 기아우 Berghotel Passo Giau
Localita’ passo Giau,7, Colle Santa Lucia BL, 이탈리아
돌로미티 동쪽 산장 정리 끝!
+ 돌로미티 산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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