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 동네 대표 산장과 트래킹 코스를 정리했다. 대중교통 정보와 함께!
이번에는 50대 후반인 엄마랑 같이 간 여행이었으니 참고하시길.
1편인 만큼, 돌로미티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산장이 있는 트레치메 주변 산장들 내용을 정리한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트레치메 코스에는 로카텔리, 라바레도, 아우론조 산장이 있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내용을 업데이트해 업로드한다. 여행시점에 따라 크로스체크할 수 있도록 산장 공홈 링크를 같이 정리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 트레치메 트래킹 코스 미리 보기

+ 한 줄 요약
- 로카텔리 산장: 산장까지 1시간 반 ~ 2시간 트래킹(난이도 중하). 트레치메를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산장.
- 아우론조 산장: 차/버스로 접근 가능. 세 개의 봉우리는 제대로 안 보임
- 라바레도 산장: 아우론조 산장에서 걸어서 20-30분. 세 개의 봉우리는 제대로 안 보임
+ 내 체력
오르막은 싫고 평지가 좋다.
계단 4층부터는 숨이 차는 인간(=나)이 쉬엄쉬엄하는 기준으로 트래킹 시간을 적었으니 맥시멈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돌로미티 트레치메 산장
로카텔리 산장 Rifugio Locatelli
aka 이 구역의 아이돌
- 가격(하프보드 객실): 도미토리 75€, 전용객실은 인당 90€
- 오픈 시기: 6월 29일 – 9월 29일
- 예약 방법: 이메일
- 케이블카: x / 트래킹 1시간 반~2시간 필요
- 특이사항: 현금 only, 샤워실 없음, 연초에 예약 오픈
- 링크: http://www.dreizinnenhuette.com/
- 이 글의 모든 숙박 비용은 24년 여름 시즌, 하프보드(객실+조식+저녁식사) 기준이다.
저녁밥 신청 안 해두면 산장 올라가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하니, 왠만하면ㅓㅜ ㅠ호 신청하시길.


트레치메에는 아우론조, 라바레도, 로카텔리 이렇게 산장이 3개 있다. 로카텔리 산장은 그중 가장 예약이 힘든 산장이다.
웹사이트에는 예약 요청 두 번 보내면 자동 스팸처리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아,, 여기가 이 동네 찐 핫플이구나,,, 근거있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표시된 거리는 얼마나 고도가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내가 걸어야 하는 단순 거리.
+여담
등산관련 지도는 맨날 해발고도가 얼마 올라가는지 알려주는데, 평지만 다니는 일반인은 그런거 모른다고요ㅠ
단체로 평지에서 행진, 행군 같은거 할때 보통 1km당 15분, 4km에 1시간을 잡는다. 산이라 고도가 있어서 더 걸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내용을 고려해 대에에충 얼마가 걸릴 지 생각해본다.
로카텔리 산장이 예약하기 힘든 이유는 뷰도 뷰인데, 트래킹 코스에 있다.
트레치메 트래킹은 차량 진입이 가능한 아우론조 산장에서 시작해, 봉우리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빙 돌게 돼있다. 근데 한 바퀴 도는데 이래저래 5시간 반은 걸린다.
로카텔리 산장이 반환 포인트라 이 산장에 묵으면 1시간 반~2시간 정도만 기분 좋게 걷고, 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019년 여행 때는 로카텔리 산장 예약에 실패해 아예 트레치메를 포기했었다.
고로, 2024년에 돌로미티 재방문 여행을 결정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로카텔리 산장 자리 알아보기!

2024년 1월 1일에 로카텔리 산장 예약이 열린다고 해서 겨우내 대기타다가 1월 1일에 딱 떡국 먹다 메일을 보냈다.
답장은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보낸다고 웹에 적혀있는데, 나는 예상보다 이른 2월 3일에 답을 받았다.
결론은 성수기인 2024년 7월 말 더블룸 예약 성공!

2024년 7월 말, 로카텔리 산장 방문 간단 후기:
산장 뷰 미쳤고, 샤워실은 없었고, 101번 코스는 60대를 바라보는 엄마도 쉽게 갈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다. 101번 길 왕복 코스는 산장에서 안자고 하루에 끝내도 무리없을 난이도이니 산장 예약에 성공하지 못한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돌로미티 트레치메 산장
아우론조 & 라바레도 산장
/ Rifugio Auronzo & Lavaredo
아무도 안가는 이유
- 가격/오픈 시기/체크인 시간: ??? 홈페이지에도 정보가 없음
- 예약 방법: 이메일
- 케이블카: 필요 없음. 아우론조 산장까지 버스랑 차로 접근 가능.
- 특이사항: 둘 다 트레치메 제대로 안 보임
- 링크:
아우론조 산장- http://www.rifugioauronzo.it/
라바레도 산장 – http://www.rifugiolavaredo.com/english.html
아우론조 산장은 트레치메 트래킹의 대표적인 시작점이다. 그래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여기에 모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차장도 왕 넓다.
근데 아우론조 산장 숙박 후기는 영 찾아보기 어렵다. 홈페이지에도 그다지 방을 팔려는 의지가 안 보인다. 라바레도 산장도 마찬가지다.
찾아보니 그 이유는 2가지가 있다.
입지

아우론조 산장이 트래킹의 시작점이라는 말은 여기서 자려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것을 뜻한다.
음.. 트래킹 다했는데 여기서 자야 할 이유가 없다. 트레치메는 교통편이 좋아서 그냥 시내에서 자는 게 시설 면이나 동선 면에서 좋다.
라바레도 산장도 마찬가지다. 아우론조 산장에서 걸어서 20~30분이면 간다.
풍경
여기 오는 사람은 다 트레치메 라바레도 보러 온다. 근데 두 산장에서는 그 세 개의 봉이 제대로 안 보인다.




이처럼 이 산장에서 보이는 건 세 개의 봉우리 측면이다. 우리가 원하는 이 🏔️🏔️🏔️ 모습은 아우론조 산장에서는 못 본다.
라바레도 산장도 넘 가까워서 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스트리트 뷰로 보니 🏔️🏔️🏔️ 모습이 사람 얼굴이라 치면 턱밑에서 보는 느낌.
로카텔리 산장에서만 볼 수 있다.. 그것이 모두가 로카텔리 산장을 찾는 이유.
돌로미티 산장 여행
트레치메 시작점,
아우론조 산장 가는 법
버스와 렌터카
버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는 30/31번 버스, 도비아코에서는 444번 버스를 타면 된다. 둘 다 트레치메 행이라고 적혀있다.
탑승 장소는 각 마을 버스터미널이고, 둘 다 미수리나 호수를 거쳐 산장에 간다.
다만 444번은 미수리나 호수에서 하차만 되고 탑승이 안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참고하시길.
📍버스 시간표
- 30/31번: 링크 (아직 24년 여름 꺼 업데이트 안 됨)
- 444번: 링크
📍버스 티켓 구매 방법
- 30/31번: 돌로미티 버스 – 예매 링크
- 444번: 사우스티롤 버스 – 앱 다운로드

렌터카
여름 성수기에는 미수리나 호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 타면 된다. 30/31번 버스가 주차장 바로 앞에 선다.
차 몰리기 전인 오전 8시 전에 도착할 수 있다면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에 대도 된다.
- 아우론조 산장 주차비: 30€/일(자정이 기준)
- 미수리나 호수 주차비: Genzianella 버스 정류장 앞은 14€/일, 15분쯤 걸으면 무료 주차장 있음.


호수가 커서, 보다시피 곳곳에 주차장이 있다
극성수기에는 주차 티켓도, 버스 티켓도 죄다 줄 서서 산다고 하니, 버스 티켓은 온라인으로 사놓으면 좋을 것 같다. 버스 정류장 쪽 주차장 리뷰 보면 사람들이 다 화나있다🔥🔥
버스 탑승은 호수 상부의 좀 떨어져 있는 정류소에서 타면 좋다고 한다. 미수리나 호수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호수 쪽에서 잔뜩 타기 때문.
다음 편은 트레치메 트레킹 코스 편.
돌로미티 트레킹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곳인만큼, 체력 수준에 따라 골라갈 수 있게 정리했다.
+ 돌로미티 산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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