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산장 정리 | ep. 3 친퀘토리 (w. 대중교통, 주차 등 여행 정보)

친퀘토리 지역 대표 산장을 대중교통, 케이블카, 주차 정보와 함께 정리했다.

친퀘토리는 돌로미티 동쪽 코르티나 담페초 인근의 관광지다. 5개의 바위라는 뜻으로, 산에 우뚝 솟은 돌들이 모여있다. 친퀘토리 자체도 꽤 볼만하지만 이 주변 산장을 정리하는 이유는 쉬운 트레킹 난이도+입지에 있다.

그 인근의 라가주오이 산, 파소 팔자레고, 파소 지아우, 라 구셀라, 누볼라우 산, 아베라우 봉 등 뷰 좋은 곳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친퀘토리 근처에서 숙박을 하면 트레킹하기가 변하다.

돌로미티 친퀘토리 일주 트래킹 코스 미리보기

+ 돌로미티 산장 정리 시리즈


+ 내 체력

오르막은 싫고 평지가 좋다.
계단 4층부터는 숨이 차는 인간(=나)이 쉬엄쉬엄하는 기준으로 트래킹 시간을 적었으니 맥시멈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돌로미티 친퀘토리
산장 리스트

한 줄 요약

돌로미티 동쪽, 코르티나 담페초의 관광지 친퀘토리를 즐길 수 있는 산장은 크게 3개가 있다. 라가주오이, 스코이아토리, 아베라우 산장. 이번 글에서는 그 세 개 산장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일정을 시작하는 지점까지 가는 방법을 설명한다.

  • 라가주오이 산장: 제일 유명한 산장, 케이블카 o, 압도적인 라가주오이 뷰.
  • 스코이아토리 산장: 케이블카 o, 친퀘토리 바로 앞
  • 아베라우 산장: 중간까지만 케이블카 있음. 거기서부터 30분 트래킹해야 도착. 깨끗하고, 밥 맛도리임.

돌로미티 친퀘토리 산장들

라가주오이 산장 Rifugio Lagazuoi

목성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

  1. 가격(하프보드 객실): 도미토리 105€, 더블룸 300€, 3,4인실 있음
  2. 오픈 시기: 여름 6월 8일~
  3. 예약 방법: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 가능
  4. 케이블카: O / 오전 9시 ~ 오후 4시 40분
  5. 체크인 / 체크아웃: 오후 2시 / 오전 9시
  6. 특이사항: 돌로미티 최고 인기 산장 중 하나, 스타워즈 촬영지가 코앞이다 / 아멕스 결제 안됨
  7. 링크: http://www.rifugiolagazuoi.com/


+모든 산장 숙박료는 24년 여름 시즌, 하프 보드(객실+아침+저녁) 기준으로 한다. 왜냐면 저녁밥 신청 안 해두면 산장 올라가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돌로미티 케이블카는 보통 5시 반 전후로 끊긴다.

라가주오이 산장은 팔자레고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올라갈 수 있다(자세한 접근 방법은 글 하단에). 한참 올라간다.

얼마나 높은지 찾아보니 라가주오이 산장 위치는 해발 2,752m.

참고로 한라산이 해발 1,950m, 설악산이 1700m 정도 된다. 대충 1.5배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산장이 나온다. 내가 간 날에는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연주 행사 중이었다. 개꿀!

라가주오이 산장은 접근성도 좋고, 시설도 괜찮고, 밥도 맛있는 편이라고 한다. 시내(코르티나 담페초)랑 가까워서 물자 공급이 잘 되는 편이라고.

사우나 – 별도 비용 /@Rifugio Lagazuoi

가격은 도미토리 기준 하프 보드가 105유로로, 타 산장보다 20% 정도 비싸다. 사우나도 별도 비용을 받는다.

하지만 웃돈 줘도 안 아까울 풍경이 있다. 또, 알타 비아 코스를 따라가려면 꼭 여기서 자야 해서 항상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돌로미티 동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장 두 곳 중 하나가 바로 라가주오이 산장이다.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출발하는 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나는 편도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십자가(cross of Mount Lagazuoi)까지만 가봤다. 십자가는 산장에서 거의 보이길래.

하지만 표지판이 다 있어서 그거 따라가면 된다.


+ 라가주오이 등산 코스 모음:

Summer activities on Mt. Lagazuoi
Hiking trails, via ferratas, climbing walls and many other summer activities on Mt. Lagazuoi
lagazuoi.it


처음에는 십자가만 보고 ‘아 뭐 별거 없네’ 싶었는데 뒤를 돌아보니까 풍경이 미쳤다. 스케일이 휴먼스케일이 아니라 갓-스케일임..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서 커피 마시면서 그림이나 그렸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커피 주문도 간신히 했지만 한 모금 마시자마자 짜증이 사라졌다. 역시 이탈리아. 맛있었다.

산장 예약할 수 있으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 질 녘엔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라가주오이 케이블카는 오후 4시 40분이면 마감이다. 야간산행(위험함) 할 것이 아니라면 산장에서 투숙하는 사람들만 아름답게 빛나는 라가주오이 산을 볼 수 있다.


돌로미티 친퀘토리 산장들

스코이아토리 산장 Rifugio Scoiattoli

친퀘토리가 한눈에

  1. 가격(하프보드 객실): 도미토리 85€, 전용객실은 인당 90€
  2. 오픈 시기: 여름 6월 중순 ~ 9월 / 겨울 11월 중순 ~ 4월
  3. 예약 방법: 이메일
  4. 리프트: O / 오전 9시 ~ 오후 5시
  5. 체크인/체크아웃: ~ 오후 8시 30분 / 오전 10시
  6. 특이사항: 친퀘토리가 바로 앞에 보이는 산장
  7. 링크: http://www.rifugioscoiattoli.it/

스코이아토리는 이탈리아어로 다람쥐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하면 다람쥐 산장이다🐿️🐿️ 다람쥐가 많은가..?

친퀘토리 지역으로 산장 세 개를 다 묶어두긴 했지만, 친퀘토리는 스코이아토리 산장이 제일 가깝다.

친퀘토리는 다섯 개(cinque)의 돌탑(torri)이라는 뜻으로, 사진에 보이는 저 우뚝 서있는 돌 5개를 친퀘토리라고 한다.

돌로미티에서 torre 나 torri라는 단어를 보면, 보통 우뚝 솟은 바위(산)라고 생각하면 된다. torri는 torre의 복수형이다.

인왕산 선바위, 설악산 울산바위쯤 되는 단순한 이름인데, 이탈리아어를 모르면 어렵게 들린다. 돌로미티 여행의 가장 높은 장벽은 사실 언어이지 않나 싶다.

친퀘토리 리푸지오 스코이아토리 = 오바위 다람쥐 산장..?!

산장 전경 2 / @Rifugio Scoiattoli

친퀘토리는 그 자체보다도 주변에 볼만한 곳이 많다. 라가주오이 산, 파소 팔자레고, 파소 지아우, 라 구셀라, 누볼라우 산, 아베라우 봉 등등.

다시 말해, 스코이아토리 산장(혹은 아베라우 산장도!)에서 자면 트래킹 선택지가 많다는 것!

걸어봤는데 대부분 이쪽 지역은 트래킹 난이도도 크게 높지 않아서 좋다.

친퀘토리 지역 유명 봉우리들
3명이 자는 방 / @Rifugio Scoiattoli
식당 1 / @Rifugio Scoiattoli
식당 2 / @Rifugio Scoiattoli

스코이아토리 산장은 라가주오이 산장 올라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근처에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다. 다 팔자레고 쪽임. 둘이 걸어서 갈만한 거리는 아닌데 차로는 가깝다.

파소 팔자레고 Passo Falzalego 는 치열하고 아름다운 사이클 대회 ‘지로 디탈리아’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스코이아토리 산장은 앞에 설명한 라가주오이 산장에 비해서는 예약이 쉽다. 그래서 늦게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면 시도해 볼 만한 곳이다.

참고로 돌로미티 여행은 어지간하면 3달 전에는 숙소 예약을 끝내는 게 좋다. 회사에서만 ASAP 가 아니라 휴가 준비야말로…!


돌로미티 친퀘토리 산장들

아베라우 산장 Rifugio Averau

산장답지 않은 깔끔한 시설과 맛있는 밥

  1. 가격(하프보드 객실): 도미토리 78~85€, 더블룸 260€, 3/4/5인실도 있음
  2. 오픈 시기: 여름 6월 중순 ~ 10월 초 / 겨울 12월 초 ~ 4월 20일
  3. 예약 방법: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 가능
  4. 케이블카: X / 트래킹 2시간 반 / but, 중간까지는 케이블카 있음. 그거 타면 트래킹은 30분 ~ 1시간 잡으면 됨
  5. 체크인/체크아웃: 오후 12시 / 오전 9시
  6. 특이사항: 2010년에 재건축한 산장이라 깔끔하고 밥이 맛있음. / 친퀘토리, 아베라우 봉, 파소지아우 다 트래킹 가능.
  7. 링크: https://www.rifugioaverau.it/en/

​2019년에 돌로미티 갔을 때 아베라우 산장에서 잤는데 추천한다. 만족해서 이번에 재예약했을 정도.

케이블카 타고 가도 되지만 쉬운 트래킹 코스라고 들어서 나는 걸어 올라갔다.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인스타 라방도 켜고, 중간에 길도 한번 잘못 들었는데 3시간 걸렸다. 별로 어렵지 않게 도착!

아베라우 산장은 돌로미티 내에서도 시설 좋고 밥맛있기로 유명한 산장이다.

호텔급이라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다른 산장을 안 가봐서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깔끔함이 비즈니스호텔급은 맞다. 거슬리는 점이 없었다. 이게 젤 힘들다. 심지어 산 위에 있는 집인데!

풍경이 예뻐서 산장 앞 벤치에 앉아서 멍 때리고 있으면 좋다.

나는 도미토리에서 잤는데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일단 여기가 산속이라 다들 저녁 먹으면 바로 자고, 아침 8시면 다 체크아웃한다. 갈 길이 멀어요~~

TMI:

여기 처음 갔을 당시에는 한국인 리뷰가 진짜 없었다. 그래서 어찌어찌 다녀오고 구글맵에 상세하게 리뷰를 적었다. 걸어서 2시간은 가야 도착하는데, 가는 길도, 숙소 상태도 잘 모르니까 좀 모험이라는 심정이었단 말임ㅠ 그러고 쓴 리뷰가 나름 반응이 좋았다. 요즘은 네이버에 여기 리뷰도 예전보단 많더라. 괜히 뿌-듯


돌로미티 친퀘토리

친퀘토리 시작점, 파소 팔자레고 가는 법

버스와 렌터카

파소 팔자레고는 우리말로 하면 ‘팔자레고 고개’라는 뜻으로, 양옆에 라가주오이 산과 친퀘토리를 끼고 있다.

그래서 시내에서 갈 때는 라가주오이를 가든, 친퀘토리를 가든 팔자레고에 가는 버스를 찾아 타면 된다.

버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는 30/31번 버스를 타면 된다. 트레치메 – 미수리나 호수 – 코르티나 담페초 – 팔자레고 순으로 지나는 버스다.

타고 가다가 파소레고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렌터카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탑승장 앞 혹은 스코이아토리 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차 대면 된다. 주차하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코스.

주차비 정리

  •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탑승장 주차비 오전 8시 ~ 오후 6시: 5유로 / 오후 6시 ~ 오전 8시: 10유로
  • 스코이아토리 케이블카 탑승장 주차비 무료

+ 친퀘토리 지역 산장 좌표 정리

*구글맵 사이트로 이동: 지도 위 ‘View larger map’ 버튼 클릭


라가주오이 산장 Rifugio Lagazuoi

Monte Lagazuoi, 32043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스코이아토리 산장 Rifugio Scoiattoli

Loc. 5 Torri, 32043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아베라우 산장 Rifugio Averau

Localita’ Forcella Nuvolau, 9, 32020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파소 기아우 Berghotel Passo Giau

Localita’ passo Giau,7, Colle Santa Lucia BL,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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